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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정신은 어디로?" 신경숙 논란에 독자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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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정신은 어디로?" 신경숙 논란에 독자들 비판

입력
2015.06.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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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정신 어디로 갔나?” 독자들 회의와 비판

신경숙 작가의 표절 의혹에 대한 문학출판사 창비의 황당한 해명에 과연 이것이 창비 정신이냐는 회의와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1970~80년대 민주화를 열망하는 지식인들의 토론장이었던 계간지 창작과비평에서 출발한 출판사답지 않다는 안타까움의 표현이다.

18일 창비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창비 애독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글들이 가득했다. 주로 신씨의 표절을 전면 부정한 창비의 입장에 대한 실망을 드러내고 있다. 한 독자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던 출판사였는데 기사 내용 보고 정말 부끄럽고 슬퍼집니다. 표절은 했지만 일단 돈 벌어주는 스타작가를 버릴 순 없다는 건가요? 진짜 부끄럽습니다”고 했다.

“창비의 정신은 정녕 이런 것인지요. 부끄러움을 알기 바랍니다” “창비는 시대의 양심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런 해명은 창비답지 않습니다. 작가를 키우려면 작가의 태도를 가진 이들을 발굴하십시오”라며 창비에 초심을 기억하라는 요구도 많았다. 실망이 큰 듯 “이제 저희가 창비와 신 작가님을 버릴 차례인 것 같습니다” “시대가 어떤 시댄데 독자들을 기만하는 건가요? 독자들이 우스워 보이죠? 적어도 내 가족들은 죽을 때까지 창비에서 나온 책 볼 일 없을 겁니다”라는 글들도 올랐다.

창작과비평 창간호. 한국일보 자료사진
창작과비평 창간호. 한국일보 자료사진

17일에는 창비직원A, 창비직원Z라는 트위터 계정이 만들어져 “회사가 부끄럽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 출판사 직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창비직원A는 “오늘 회사가 발표한 입장이 부끄럽고 실망스러워 계정을 만들었다”고 했고, 창비직원Z는 “하루 빨리 회사가 입장을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바란다”고 썼다.

앞서 창비 문학편집부는 출판사 공식 입장문에서 “선남선녀의 신혼 때 벌어질 수 있는, 성애에 눈뜨는 장면 묘사는 일상적인 소재인 데다가 작품 전체를 좌우할 독창적인 묘사도 아니다”라며 “해당 장면들은 작품에서 비중이 크지 않으며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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