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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로 펼치는 두뇌싸움, 모바일 TCG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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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로 펼치는 두뇌싸움, 모바일 TCG 부활할까

입력
2015.06.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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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G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Trading card game)'의 줄임말로, 특정 규칙을 바탕으로 한 카드게임 장르를 말한다. 카드게임의 특성상 지적재산권(IP) 활용이 쉬워 '스펠파이어'(Spellfire) 이후 각국에서 다양한 TCG가 출시됐다.

우리나라의 TCG는 어떻게 발전해왔을까? 국내 TCG는 게임과 오프라인 버전 등 두 개의 축으로 성장했다.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판타지 마스터즈(Fantasy Masters)'부터 일본에서 들여온 유희왕,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인기를 거두면서 TCG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바일 시장에서는 '클래시 오브 클랜'을 필두로 하는 전략형 게임과 '레이븐', '뮤 오리진' 등의 RPG가 대중의 인기를 받았다. 모바일 TCG는 설 자리를 잃고 차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쇠퇴기에 접어들었던 모바일 TCG 시장은 최근 블리자드가 모바일 버전 하스스톤을 출시하면서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괴리성 밀리언아서'와 '마비노기 듀얼'이 후발 주자로 뛰어들면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 워크래프트를 TCG로 만난다 '하스스톤'

▲ 블리자드의 모바일 전략 카드게임 '하스스톤 :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리자드는 지난 4월 온라인 TCG 하스스톤을 모바일로 이식해 게임업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모바일과 PC가 엄격히 분리된 기존 게임과는 달리 하스스톤은 양 플랫폼간 연동 시스템으로 출시 초기 많은 유저를 확보할 수 있었다. 블리자드라는 글로벌 게임사와 모바일 게임의 만남 역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하스스톤'은 블리자드의 전략 게임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전략 카드게임이다.

캐릭터의 직업마다 고유 스킬과 사용 카드에 차이를 뒀다. 유저들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통해 전략을 구사하고 적을 제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보는 '등급전'은 하스스톤의 백미다. 투기장과 1인용 모험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가미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터페이스의 변화와 채팅의 불편함 정도가 옥의 티로 지적됐지만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생각한다면 싱크로율은 100%에 가깝다. PC와 연동한 e스포츠 리그도 진행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왕좌를 차지하라 '괴리성 밀리언아서'

6월 들어 액토즈게임즈가 '괴리성 밀리언아서'를 출시하면서 모바일 TCG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4일 출시한 괴리성 밀리언아서가 하스스톤의 대항마로 떠올랐기 때문.

▲ 액토즈게임즈가 출시한 모바일 TCG '괴리성 밀리언아서'. 액토즈게임즈 제공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스퀘어에닉스는 '밀리언 아서' 시리즈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일본에서 유명 작가로 알려진 '카마치 카즈마'가 직접 스토리를 구성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전작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후속작인 이 게임은 카드 게임에 RPG 요소를 강화해 복합적인 재미를 추구한다.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4인 파티 플레이가 특징으로 꼽힌다.

괴리성 밀리언아서는 백만 명의 아서가 왕이 될 자격을 놓고 겨루는 이야기를 기본 세계관으로 한다. 유저들은 카드 수집과 합성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며 육성을 통해 더 강력해진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은 1부 3장까지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총 18종의 일반 던전과 요일별로 제공되는 21종의 요일 던전은 핵심 콘텐츠다. 실시간 3D 파티플레이가 가능한 이벤트 던전도 특징으로 꼽힌다.

■ TCG 본연의 맛을 살렸다 '마비노기 듀얼'

괴리성 밀리언아서 출시 5일 후 넥슨은 비장의 무기 '마비노기 듀얼'로 응수했다. 데브캣 스튜디오와 힘을 합친 넥슨은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동시 출시 전략으로 팬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넥슨의 모바일 TCG '마비노기 듀얼'. 넥슨 제공

'마비노기 듀얼'은 열두 장의 카드로 이뤄진 '덱(Deck)'을 사용해 전략 플레이를 펼치는 게임이다. 카드를 합성하고 강화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진 스마트폰 카드 게임과 달리 전략 위주의 콘텐츠로 TCG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비노기 듀얼에서는 근거리 매칭 시스템인 '소울링크'를 통해 친구와 카드를 교환할 수 있다. 오프라인 TCG에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카드를 주고 받았던 방식이 게임으로 구현됐다.

또한 누구나 쉽게 '덱'을 구성하고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카드 자동 완성'과 '카드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실시간 1대1 듀얼, 오늘의 미션, 아레나 등 풍부한 콘텐츠를 담아 냈다.

전통 강자 블리자드와 후발 주자 액토즈게임즈‧넥슨간의 TCG 왕좌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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