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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하준호 투타 맹활약 "kt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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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하준호 투타 맹활약 "kt가 무서워"

입력
2015.06.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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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막내 kt 구단에서 장차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새싹들이 커가고 있다. 강속구 투수 김재윤(25)과 외야수 하준호(26)가 주인공이다.

김재윤은 '제2의 오승환'이 될 자질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시속 150㎞의 직구를 쉽게 던지고 타자와 승부를 피하지 않는 배짱도 장점이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포수를 했지만,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받아들여 올 1월 투수로 전업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렇게 빨리 1군 주력 선수가 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손가락 끝의 힘이 좋아 공의 회전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김재윤은 9일까지 11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2.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14⅔이닝을 던지면서 20개의 삼진을 뽑아냈고 아직 홈런을 맞지 않았다. 9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선발 정대현에 이어 6회부터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8명의 타자에게 30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이번에도 공격적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김재윤에게 많은 것을 주문하지 않는다. 다만 포수를 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네가 앉아서 사인을 냈듯 마운드에서 생각하는 피칭을 하라"며 "1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직구와 2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직구는 투수가 갖는 부담감이 다르다. 너도 1볼-1스트라이크에서 과감히 몸쪽 직구를 꽂아 넣을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윤도 사령탑의 의중을 파악해 기대 이상으로 빨리 성장하고 있다.

타자 쪽에서는 하준호의 경기력이 빼어나다. 지난 5월2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이적한 그는 9일 생애 첫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을 맞아 첫 타석에서 몸쪽 직구에 꼼짝없이 당한 그는 2-0으로 앞선 3회 솔로포를 폭발했고 4-2로 추격 받던 6회에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하준호는 경기 후 "홈런을 노리지 않았지만 운 좋게 앞에서 맞으며 담장을 넘어갔다"며 "항상 출루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타석에 선다. 코치님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 만큼 타율이 높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외국인 타자 2명이 포진한 타선의 무게감에 대해서도 "시즌 초반과는 확실히 다르다. 내가 봐도 무거워졌다"며 "(1번) 이대형 선배가 나가면 상대 배터리가 도루를 의식해 나와 직구 승부를 많이 한다. 또 내 뒤에는 타점을 올려줄 타자들이 있다. 더 많이 출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kt 김재윤(위)-하준호(아래).

부산=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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