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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만든 자주국방 산실… 딸이 軍통수권자로 30년 만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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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만든 자주국방 산실… 딸이 軍통수권자로 30년 만에 방문

입력
2015.06.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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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硏 안흥 시험장 찾아

"전력 개발에 더 힘써달라" 당부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사거리 500km 이상 탄도미사일 현무-2B 시험 발사를 지켜본 충남 태안군 안흥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은 한국 국방과학기술 개발의 산실이다.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주국방계획에 맞춰 건설된 시험장을 딸인 박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로서 30년 만에 처음 방문한 사실도 눈길을 끌었다.

ADD는 우리 군에 필요한 무기와 물자를 독자 개발하기 위해 1970년 8월 설립됐다. 60년대 북한의 4대 군사노선에 따른 군사력 강화 움직임, 1ㆍ21 청와대 기습사건 등 도발, 미 육군 7사단 한국 철수 추진 같은 긴박한 상황 속에 자주국방 필요성이 제기되자 박 전 대통령이 ADD 설립을 지시한 것이다. 78년 사거리 200km 미사일 백곰이 처음으로 개발된 것도 ADD의 공이었다.

그동안 군은 미사일 기술은 있었으나 탄도미사일 최대 사거리 300km로 제한된 한미 미사일협력지침 때문에 어깨를 못 폈다. 하지만 2012년 10월 지침 개정 이후 개발에 나서 사거리 500km급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800km급은 시뮬레이션 시험까지 마친 상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장관,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등과 함께 현무-2B 시험 발사를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한 장관 등 주요 군 수뇌부에게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했고, 장명진 청장과 정홍용 ADD 소장에게는 “북한이 위협에 확실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핵심전력 개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ADD 연구원들과 자리를 함께 하며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 대통령은 “ADD의 첨단기술과 연구원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오늘의 성과가 북한 위협에 대한 확실한 해답”이라며 “국가안보를 지키는 힘은 첨단 국방과학기술에서 나오며 ADD 연구원들이 국가안보를 지킨다는 사명감과 도전정신으로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더욱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에도 대전 ADD 본원을 방문해 연구진을 격려한 바 있다. 부친의 국방력 강화 뜻을 이어 받아 안보태세를 튼튼히 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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