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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백제왕이 꿈에 나타나…풍납토성 백제 왕성 발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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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백제왕이 꿈에 나타나…풍납토성 백제 왕성 발굴 추진”

입력
2015.05.1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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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백제왕이 꿈에 나타났다”며 송파구 풍납토성 일대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풍납토성은 백제의 왕성이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곳으로 복원계획이 세워졌지만, 2조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과 주민 보상문제 등에 20년 넘게 복원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도 장기간에 걸쳐 재산권이 침해됐다며 ‘사적지 지정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상황에서 박 시장이 꿈 이야기까지 거론하며 발굴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우연히 어제 밤에 백제왕이 꿈에 나타나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그래서 오늘 직원들과 함께 한성백제박물관과 풍납토성 일대를 둘러보고 여기를 제대로 보상, 발굴하여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풍납토성 일대 복원 계획은 지난 1993년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추진키로 했다. 주민 보상과 발굴 사업에 드는 2조원의 비용은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3대 7의 비율로 분담한다. 그러나 발굴 범위에 대한 양측간 이견이 있는 데다 사적 지정으로 재산권 행사에 발이 묶인 주민들도 소송을 제기키로 하는 등 복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박 시장도 “지금 속도로는 백년이 가도 해결이 안 된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주민 보상 등의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정 힘들다면 시민기금과 채권을 발행해서라도 (복원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그럼으로써 역사도시로서의 서울을 복원하고 관광자원을 확보해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선지 19일 현재 이 글은 박 시장의 페이스북에서 사라졌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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