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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빠르게 변해… 전 재산 투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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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빠르게 변해… 전 재산 투자하고 싶다

입력
2015.05.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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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펀드 공동 설립자 짐 로저스

"김정은, 덩샤오핑처럼 변화 이끌어… 통일 한국, 日경제에 큰 위협될 것"

북한의 변화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한 짐 로저스 퀀텀펀드 공동 설립자가 수년 전 방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의 변화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한 짐 로저스 퀀텀펀드 공동 설립자가 수년 전 방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짐 로저스가 “북한이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립한 헤지펀드계의 전설적 인물이다.

로저스는 5일 CNN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주목하고 있는 투자 분야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북한에 투자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며 “내가 1980년대에 중국에 투자하지 않았던 것은 마오쩌둥(毛澤東) 때문이다, 북한도 과거 김일성 김정일 치하에는 투자가치가 없었지만 덩샤오핑이 거대한 변화를 일으켰던 것처럼 지금 김정은이 북한을 놀랍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북한과 유사하게 ‘변화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나라는 이란과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 그리고 카자흐스탄이다. 그는 이 나라들이 “큰 시장은 아니지만 이제 막 개방하면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 로저스가 높은 투자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는 국가들은 러시아 중국 일본이다. 이들 국가들은 “현재 실제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곳들이다. 그는 러시아를 “세계에서 가장 침체된 주식시장”이라고 표현하며 “그래서 나는 러시아 주식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비료 회사 주식에 투자한 후 임원직도 맡았다. 그는 또 루블화 표시 러시아 국채를 샀다며 “루블화가 폭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수익률이 매우,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두 나라가 각각 역대 최고 주가의 40%, 50%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이기에 투자하기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로저스는 최근 본인의 팟캐스트 방송을 비롯, 여러 매체를 통해 북한과 동북아 경제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꾸준히 밝히고 있다. 미국 투자 전문 사이트 옥타파이낸스는 지난달 12일 “왜 우리는 남북한 통일 후에 발생할 일들을 알아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로저스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서 그는 “남북한이 통일되는 것은 일본에 거대한 경쟁자가 생기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이어 “통일 한국은 총 7,500만~8,000만의 인구를 가질 것이고, 북한의 저렴하고 숙련된 노동 인구와 남한의 자본, 전문성을 갖춘 관리능력이 결합한 강력한 나라가 될 것” 이라고 전망한 뒤 “일본에서는 값싼 노동력을 구할 수 없다”며 통일 한국이 일본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저스는 ‘시장이 없는 북한에는 어떻게 투자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도 답을 내놓았다. 그는 “북한 개방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중국, 또는 다른 아시아 회사들을 찾아야 한다”고 우회적인 투자방법을 제시하며 “북한은 지금 휴대폰과 인터넷은 물론 대부분의 기본적인 소비재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말해 경제개방이 시작되면 소비가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박병준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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