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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검투사' 리시차 2년 만에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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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검투사' 리시차 2년 만에 내한 공연

입력
2015.03.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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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글래스 대표곡으로 새 음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템페스트’, 리스트 소나타 나단조, 브람스 소품 15곡…. 이 모든 곡이 한 무대에서 연주된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42)이기에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건반 위의 마녀’ ‘피아노 검투사’라는 수식어가 붙는 리시차가 2년만에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그녀는 “1920~30년대 피아노 연주의 황금시대에는 일반적이었지만 오늘날 기준으로 볼 때 매우 큰 곡들을 선택했다. 다양한 작곡가들이 전달하는 감정과 감성을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리사차는 견고한 기술을 바탕으로 강하고 화려한 연주를 선보인다. 정확함과 섬세함도 놓치지 않는다. 3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1년 후 첫 독주회를 가졌을 만큼 재능을 보였다. 1991년에는 남편 알렉세이 쿠즈네초프와 함께 듀오 피아노 콩쿠르인 머레이 드라노프 투 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다. 2007년 유투브에 올리기 시작한 피아노 공연 동영상은 조회수 6,000만회를 기록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유투브를 떠들썩하게 한 쇼핑 연습곡 24곡 전곡을 포함해 그녀의 주특기 레퍼토리들을 선보인다.

“도전을 좋아한다”는 리사차는 최근 현대음악 작곡가 필립 글래스의 곡을 담은 새 음반 ‘플레이스 필립 글래스’(데카)도 내놨다. 송정훈 음악평론가는 “필립 글래스의 곡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미니멀리즘적 요소 위에 선율을 얹은 것이 특징”이라며 “미니멀리즘과 현대 포스트모던 작곡가들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포스트 미니멀리즘’의 태동을 일으킨 작곡가”라고 소개했다. 각종 할리우드 영화 사운드트랙에도 선보여 대중에게도 친숙하다.

필립 글래스의 대표앨범 ‘글래스웍스’(Glassworks)의 ‘오프닝’(Opening)을 첫 곡으로 한 이번 앨범은 메타모포시스, 영화 ‘트루먼쇼’ ‘디 아워스’ 사운드트랙 등 잘 알려진 곡들을 우선 배치해 난해한 현대음악의 문턱을 낮췄다. 익숙한 멜로디를 듣다 보면, 높고 단순한 멜로디를 30분간 반복하는 미니멀리즘의 대표곡 ‘Now How’도 도전해볼 호기심이 생긴다.

공연은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21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흐-부조니의 샤콘느, 스크리아빈의 왼손을 위한 전주곡과 녹턴 작품번호9 등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18일 용인 공연은 건강상의 이유로 최소됐다. 1544-5142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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