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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km 개썰매 경주 아이디타로드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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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km 개썰매 경주 아이디타로드 대장정

입력
2015.03.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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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초월’ 개썰매 경주인 2015년‘아이디타로드’(Iditarod)가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보름동안 1,600km 대장정에 올랐다.

에스키모어로 ‘먼 길’을 뜻하는 아이디타로드는 이름에 걸맞게 대회 총 구간이 출발지 앵커리지에서 도착지 놈(Nome)까지 장장 1,600km나 된다. 참가자들과 썰매견들은 시속 100km의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와 영하 73도의 추위를 견뎌야 한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머셔’라고 불리는 썰매꾼과 16마리의 썰매견이 한 팀을 이루어야 한다. 출발지에서는 16마리의 썰매견이 함께 출발하지만 결승점에 골인할 땐 평균 10마리 안팎의 썰매견만 살아남는다. 엄청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서 버림받기 때문이다. 올해는 78명의 머셔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10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개썰매 경주 아이디타로드 경주 장면. AP 연합뉴스
10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개썰매 경주 아이디타로드 경주 장면. AP 연합뉴스

모든 머셔는 24시간의 휴식을 취해야 하고 두 번에 걸쳐 8시간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대회규정은 머셔는 물론 썰매견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인 셈이다. 게다가 결승점에는 최소 5마리 이상의 썰매견이 머셔와 함께 들어와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썰매견들의 상태를 잘 파악하면서 달리는 것이 우승에 가까워지는 지름길이다.

올해의 경우 예년과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 전통적으로 앵커리지 근처 윌로에 출발점을 세웠던 것과 달리 올해는 페어뱅크스로 스타트 라인을 옮겼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경주로가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대체 경주로를 새롭게 개척한 것이다. 그러나 경주로가 바뀌었다고 해서 험난한 지형 등이 바뀐 것은 아니다.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9일을 조금 넘긴다. 하지만 2014년 우승자였던 댈러스 시베이(28ㆍ미국)가 강한 폭풍을 정면으로 맞으면서도 8일 13시간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또 다른 신기록이 나올지 기대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시베이는 2012년 25세의 나이로 아이디타로드 우승을 거머쥔 최연소 머셔이다. 올해 세 번째 우승을 꿈꾸는 그는 이전 우승자 6명을 포함한 77명과 경쟁한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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