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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장 가까운 동맹국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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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장 가까운 동맹국서…" 충격

입력
2015.03.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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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NYT 등 긴급 타전, 일부선 감정적 댓글 게시도

미국 CNN방송이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조찬 초청강연에 참석했다가 피습당한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CNN방송이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조찬 초청강연에 참석했다가 피습당한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와 주요 언론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자, 치안도 좋아 미국 외교관의 안전지대로 분류됐던 한국에서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특명전권대사’가 피습을 받은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미국 정부는 4일 저녁(현지시간) 피습 사건이 전해지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상태와 사건 경위를 확인한 직후 국무부를 통해 이를 비난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리퍼트 대사와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도 전화와 트위터를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CNN 등 미국 주요 방송들은 이번 사건을 긴급뉴스로 전한 뒤, 서울주재 특파원 등을 연결해 속보체제로 전환한 후 매 시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CNN 인터뷰에서 “동맹국인 한국에서마저 대사가 피습을 당할 정도로 해외 근무 미국 외교관들이 위험에 빠져 있다”며 “이들의 신변 안전을 위한 예산 증액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신문도 주요 기사로 다뤘다. 미국 신문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리퍼트 대사의 피습 당시 상황과 함께 용의자가 한미 연합훈련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객관적으로 보도했다. 또 체포된 김기종(55) 우리마당 대표가 주한 일본 대사를 공격한 전력도 덧붙여 소개했다.

한편 이들 신문 인터넷 독자투고란에는 ‘어느 나라나 미치광이가 있는 법’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사를 공격한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시키자’거나 ‘한국 정부는 미 대사 피습에 대해 해명하라’는 감정적 댓글도 다수 게시됐다.

일본 정부는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씨가 2010년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진 전력이 있는데다, 최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일본 편향적 발언에 한국인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과 연관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며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행위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 강하게 비난한다”며 “향후 한국에서 엄정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체류 일본인의 안전확보를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지시했고, 경비 강화를 한국 정부에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도 관련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교도통신은 사건 발생부터 범인 검거, 리퍼트 대사의 수술 경과 등을 실시간 속도로 타전했고, NHK를 비롯한 방송들도 한국 현지에서 생방송으로 소식을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한국측의 안일한 경비가 문제로 부각되면서 한미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했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셔먼 차관이 한중일 지도자를 향한 발언이 일본측에 치우쳤다는 반발이 높아 서울 미 대사관앞에서 항의시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의 연관 가능성을 보도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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