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 0.18% 1년 만에 최대폭 상승
전셋값 폭등세가 멈추질 않고 있다. 봄 이사철을 맞아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아파트 매매가도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등으로 1년 5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3%, 전세가격은 0.18% 상승했다. 지난해 대비 매매가격은 0.82%, 전세가격은 1.23%나 오른 것이다. 특히 전셋값은 봄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1년 만(3월 10일ㆍ0.19%)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세 물량의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사철을 준비하려는 매수 문의가 증가하면서 가격 수준이 상승했다"며 "서울 강남권은 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로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25%)은 서울·경기·인천에서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주(0.2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0.24%)도 전주(0.21%)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강북(0.19%→0.20%)이나 강남(0.23%→0.27%) 모두 마찬가지였다.
매매가 역시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 전환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주(0.10%)보다 더 높은 상승률(0.13%)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이처럼 많이 오른 것은 2013년 10월 14일(0.14%)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17%)의 경우 서울·경기·인천에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주(0.1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18% 오르며 10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은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이어지며 0.12%,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 인근 지역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0.23% 상승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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