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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권 라이벌' 문재인-박원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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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권 라이벌' 문재인-박원순 회동

입력
2015.02.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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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만에… 여의도 식당서 오찬, 지자체 자치권 확대·지방재정 논의

文 "與 흠집 내기 맞서 朴 지켜 낼 것" 朴 "文과 경쟁? 협력만 하는 사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점심을 함께 하기 위해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들어서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점심을 함께 하기 위해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들어서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지자체의 자치권 확대 방안과 지방재정 문제 등이 주된 논의 주제였다지만, 야권의 대표적인 대권 라이벌간의 회동이란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법연수원 12회 동기인 문 대표와 박 시장의 단독회동은 지난해 4월 한양도성 동반 산행 이후 10개월만이다. 문 대표는 설 연휴 전인 16일 안철수 의원을 만난 데 이어 이날 박 시장과도 만나는 등 전당대회 당시 “잠재적 대선후보 모두 소중한 자산으로 끌어안고 가겠다”며 강조한 ‘통합행보’에 적극 나선 모양새다.

문 대표는 1시간 20분의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과) 서울시를 비롯해 우리 지자체들의 자치권을 확대하고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가 국제적으로 비중 있는 도시임에도 조직ㆍ인사 규정에 얽매여 직제를 제대로 짜지 못하는 문제를 함께 노력해 극복해내야 지방행정이 발전할 수 있다”며 “우리 당 소속 단체장ㆍ지방의원과 긴밀한 결합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박 시장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시장도 “지자체의 역할과 권한을 말씀드렸고 중앙정부나 법령이 자치의 권한이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면서 “당이 좀 더 혁신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쪽으로 가도록 잘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회동에 앞서 ‘문 대표와 차기 대권 경쟁주자가 아니냐’는 질문에 “협력만 하는 사이”라고 강조한 뒤 “협동의 힘이 훨씬 큰데 왜 사람들은 자꾸 경쟁에 초점을 맞추는지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문 대표도 “박 시장이 워낙 잘 하고 또 우리당 대선주자로서 지지도를 높이니까 새누리당에서 ‘박원순 저격특위’를 만들었다”며 “우리 당은 박 시장을 흠집내려는 공작에 맞서 단호하게 박 시장을 지켜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례회동 여부에 대해 박 시장이 “정례회동보다 더 자주 수시로 보겠다”고 하자, 문 대표도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이 있으니까 긴밀하게 의논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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