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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도핑 도운’ 女피겨스타 중징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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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도핑 도운’ 女피겨스타 중징계 위기

입력
2014.11.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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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피겨 스타인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지난 2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인사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피겨 스타인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지난 2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인사하는 모습. AP=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여자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가 전 남자친구의 도핑을 도운 혐의로 중징계 위기에 몰렸다.

AP통신 등 외신에 의하면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CONI)의 반도핑 감찰관은 내부 도핑재판소에 코스트너의 자격정지 4년 3개월의 징계를 구형했다.

코스트너는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전 남자친구이던 육상 경보 선수 알렉스 슈바처(30)의 도핑을 묵인한 것이 문제가 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경보 50㎞ 금메달리스트인 슈바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직전 도핑에 적발돼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당시 슈바처의 샘플에서는 적혈구 생성을 도와 혈액 도핑에 이용되는 에리트로포이에틴(EPO)이 검출됐다.

슈바처는 또 '추락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도핑을 도운 의사 미셸 페라리와 만났다는 점을 시인했다.

코스트너는 남자친구이던 슈바처가 페라리를 만나는 것을 알면서도 방조했고, 이후 조사관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등 슈바처가 조사를 회피하는 데에도 도움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는 코스트너가 중징계를 받는다면 사실상 선수 경력을 마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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