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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골 기록을 발 아래...'위험한 사나이'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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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골 기록을 발 아래...'위험한 사나이' 메시

입력
2014.11.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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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최다 골 작성 3일 만에...아포엘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서 해트트릭으로 통산 74골 신기록

무서운 속도 득점 행진 계속 땐 챔스 100골·라리가 300골도 가능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26일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포엘(키프로스)과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3골을 넣어 챔스리그 역대 개인 최다 74호 골을 작성했다. 니코시아=AF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26일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포엘(키프로스)과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3골을 넣어 챔스리그 역대 개인 최다 74호 골을 작성했다. 니코시아=AF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가 훈장 하나를 더 달았다. 이번에는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이다.

메시는 26일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포엘(키프로스)과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38분과 후반 13분, 42분 골 사냥에 성공했다. 3골을 추가한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74호 골을 넣어 라울 곤살레스(71골ㆍ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보유한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또 챔피언스리그에서 5번째 해트트릭을 달성, 대회 최다 해트트릭 기록도 갈아치웠다.

평소 웬만한 기록을 달성해도 크게 기쁜 내색을 보이지 않던 메시는 “훌륭한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면서 “이런 모습을 계속 보이고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심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메시는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하피냐(21)의 슈팅에 발을 갖다 대 방향을 바꿔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고, 후반 13분 다니 알베스(31)가 찔러준 공을 오른발로 가볍게 차올리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이어 후반 42분에는 페드로 로드리게스(27)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의 4-0 완승.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바르셀로나(승점 12)는 파리 생제르맹(승점 13ㆍ프랑스)에 이어 조 2위다.

끝날 때를 조심하라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91번째 경기에서 74골(경기당 0.81골)을 폭발, 142경기에서 71골을 남긴 라울(경기당 0.50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득점 행진을 펼쳤다.

메시에게 가장 많은 골을 헌납한 팀은 AC 밀란(이탈리아)이다. 메시는 8골을 뽑아냈다. 아스널(잉글랜드), 야약스(네덜란드), 레버쿠젠(독일ㆍ이상 6골)도 메시의 ‘밥’이었다.

메시는 전반과 후반이 끝날 무렵에 골을 몰아쳤다. 31~45분 사이에 가장 많은 20골을 넣었고, 76~90분에도 18골을 사냥했다. 챔피언스 조별리그에서는 43골, 총 91경기 중 46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골을 넣은 위치를 보면 박스 안에서 53골, 박스 밖에서 11골을 터뜨렸다. 74골 중 페널티킥 골은 8골에 불과했다.

계속되는 신기록 행진

메시는 10대 초반에 성장 호르몬 결핍으로 키가 150㎝까지 밖에 자라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신장도 169㎝로 축구 선수로서 작은 편이다. 그러나 낮은 무게중심에 발재간을 결합해 신기에 가까운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있다.

메시는 이밖에도 수많은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사흘 전인 23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 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인 253골을 뽑아냈다. 이전 기록은 아틀래틱 빌바오 소속이던 텔모 사라가 1955년 세운 251골이었다. 프리메라리가 최다 골 기록 역시 사라가 1940년부터 15년에 걸쳐 달성한 기록을 메시는 10시즌 만에 썼다. 이 속도를 유지한다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전인미답 100골과 프리메라리가 통산 300골에도 도전할 수 있다.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메시는 매년 새 역사를 썼다. 2011~12시즌 정규리그 50골로 프리메라리가 역대 한 시즌 통산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같은 시즌에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더하면 모두 73골을 넣었는데 이는 유럽 무대를 통틀어 한 시즌 최다 골이다. 아울러 2012~13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21경기 연속골을 꽂아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 경기 연속 골 행진 기록도 남겼다.

2012년 3월에는 레버쿠젠(독일)을 상대로 5골을 퍼부어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한 경기 개인 최다 골 기록을 작성했다. 메시는 2009~12년까지 4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상을 수상했다. 이 역시 역대 최다 수상이다.

루이스 엔리케(44) 바르셀로나 감독은 “메시는 역대 최고의 선수다. 앞으로 오래도록 우리를 놀라게 할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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