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미생’의 판매량이 200만부를 돌파해 올 한 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됐다. 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N 동명 드라마의 인기가 판매량을 급상승시켰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는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 25일 기준으로 200만부를 돌파했다“며 ”이를 기념해 28일부터 특별보급판을 제작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특별보급판에는 윤태호 작가의 친필사인과 함께 부록으로 주요 등장인물 캐릭터 책갈피 6종 세트가 들어간다. 특별보급판 가격은 9권 1세트에 7만2,000원이다.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웹툰으로 연재된 이 작품은 2012년 9월부터 단행본이 나오기 시작해 2013년 10월 9권으로 완간됐다. 올해 10월 초까지 판매량은 90만부였으나 같은 달 17일 tvN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일주일 만에 100만부를 넘은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200만부를 돌파했다. 올 한 해 한국 출판에서 판매량 100만부를 넘은 책은 ‘미생’이 유일하다.
위즈덤하우스는 “기존에는 3,40대 남성이 주독자층이었다면 방송 이후에는 20대와 4,50대의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고 여성 독자의 비율도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구매력이 있는 직장인들이 주 타깃이라 소장용과 연말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됐다“면서 ”불황이 거듭되고 있는 출판시장에서 만화라는 장르의 한계와 9권 세트 구성에 따른 가격 부담을 딛고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기록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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