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녀’ 김효주의 두 얼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 김효주(19ㆍ롯데)는 ‘엉뚱녀’다. 기자회견장에서 자주 질문을 까먹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ㆍ외환 챔피언십 1라운드를 공동 21위(이븐파 72타)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인터뷰를 순조롭게 이어가던 김효주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질문이 뭐였죠. 저 까먹었어요”라고 머리를 긁적였다. 김효주의 이 말에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기자회견장에선 질문을 잊어버리는 김효주이지만 골프에 대한 집중력은 대단하다. 라운드를 마친 뒤 코스를 복기하는 능력은 투어 선수 중 최고다. 이는 KLPGA 투어 직원들도 인정하는 점이다.
김효주는 일상 생활에서는 다소 엉뚱한 행동을 한다. 하지만 필드 안에서는 최고의 플레이와 집중력을 보여주는 무서운 10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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