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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영선 '최경환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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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영선 '최경환 때리기'

입력
2014.10.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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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대기업 위한 초이스노믹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내대표 사퇴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돌아왔다. 16일 첫 국감 질의에 나선 박 의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거침없이 독설을 쏟아 부으며 ‘저격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장에 참석해 오전 내내 침묵을 유지하며 질의 자료 검토에 열중했다. 오후 국감에서 질의순서가 돌아오자 그는 “초이노믹스의 실체가 뭐냐”는 말로 운을 떼며 작심한 듯 최 장관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초이노믹스는 부자와 대기업을 선택하는 ‘초이스(choice)노믹스’”라고 몰아붙이며 “완전히 초이노믹스가 ‘꼴아 박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돌아온 저격수’의 까칠한 질타는 하루 종일 계속됐다. 특히 경제분야는 MBC경제부 기자 및 경제부장 출신인 박 의원의 전공인 터라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박 의원은 최 장관이 금산분리법과 담뱃세 인상, 재정확장 정책에 대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지난해 연말국회에서 두 사람 사이 악연으로 남아있던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결과를 두고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최 장관을 자극하기도 했다.

질의 내내 대답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최 장관을 몰아붙인 박 의원은 질의시간 7분을 넘기고도 할 말이 남아 추가시간을 배정받았다. 박 의원의 연이은 질타에 일방적으로 당한 최 장관은 “모든 경제정책에서 틀리면 다 거짓말이냐”고 발끈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공방은 기재위원장인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의 수습으로 마무리됐다.

박 의원이 이날 국감에서 ‘저격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데는 원내대표 사퇴 이후 당내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초이노믹스를 비판하며 존재감을 부각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이날 국감을 위해 직접 PPT 자료를 지시하는 등 며칠 동안 밤낮으로 질의를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새정치연합은 박 의원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성수 전 원내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당 대변인에 임명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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