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봉퐁(VONGFONG)이 13일 일본 본토에 상륙했다. 태풍은 14일까지 일본 열도를 횡단하며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봉퐁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가고시마현 마쿠라자키시를 지나 오후 2시께 시코쿠 고치현에 상륙했다.
중심기압 976헥토파스칼, 최대 순간 45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의 영향으로 14일 정오까지 긴키, 도카이 400, 시코쿠 300㎜, 간토 50~1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키나와, 규슈 등 태풍이 휩쓸고 간 지역에서는 43명이 부상을 입었고, 오키나와, 고치 등 주민 45만여명에 대해 한때 피난권고가 내려졌다.
JR도카이 지역 대다수 철도와 간사이 지역 철도 긴테쓰 상하행선이 모두 한때 운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주부공항에서는 오키나와, 규슈, 삿포로 등을 운행하는 국내선 92편과 국제선 22편이 결항됐다.
13일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플레이오프(오릭스 대 니혼햄) 3차전은 순연됐다. 나고야항수족관, 나고야해양박물관, 나고야성 등 나고야지역 주요 놀이시설이 태풍의 영향으로 폐관했다.
태풍이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으로 접근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하네다공항의 국내선 100여편도 결항했다. 이날 하루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된 국내선 항공편은 540여편에 달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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