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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김현, 안행위 국감안돼" 상임위 재배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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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김현, 안행위 국감안돼" 상임위 재배치 시사

입력
2014.10.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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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폭행 사건, 당대표로서 사과할 용의 있다"

"진짜 구당은 선장되려 다투는게 아니라 배 먼저 살리는 것"

"중도파, 또다른 계파되면 안돼"…"남북정상회담 빨리 여는게 중요"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세월호 유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당소속 김현 의원과 관련해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으로 국정감사에 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찰청 국감을 안행위가 진행하는데, 수사를 받는 김 의원이 수사 주체를 감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상임위 재배치를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위원장은 "다만 이는 나 개인의 생각일 뿐"이라며 "실제로 상임위를 교체하려면 원내대표가 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 전에 비대위 차원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아울러 "당 대표로서 이번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김 의원 본인이 사과를 한 적이 있다. 나도 당을 대표하는 입장으로 소속 의원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당연히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김 의원은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가장 성실히 일하며 유족의 편에 섰던 의원이다. 이런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도 "다만 국회의원은 일반 공인보다 더욱 엄격히 품위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최근 당내에서 중도파들이 '소외론'을 주장하며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범주류와의 대결 구도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중도파들이 친노의 계파주의를 비난하면서 또 하나의 계파처럼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문 위원장은 "이미 중도파에 대해서는 내가 충분히 대변해주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내 말에 책임을 질 것"이라며 "지금은 계파모임으로 당을 전락시키지 않는 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구한다는 뜻으로 '구당모임' 이란게 생겼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진짜 구당을 하는 것은 침몰하는 배에서 선장이 되려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일단 배를 살려내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중도파들의 요구 중 하나인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비대위 참여에 대해서는 "어제도 김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참여를 간곡히 권했지만, 김 전 대표가 안 전 대표와 함께 들어오지 않으면 안된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안 공동대표 이외의 비대위원 추가 선정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을 선정할 당시의 원칙이 있다. 이를 무너뜨려서는 안된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문 위원장은 전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과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앞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측 대표단과 면담했을 때의 상황도 상세히 설명하면서 정부의 전향적인 대북 정책을 주문했다.

문 위원장은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풀자는 뜻을 전했다. 체육교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문화예술 교류 등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면서 "북측 대표단도 기다렸다는 듯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은 남북정상회담을 최대한 빨리 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북핵문제도 정상회담을 통해 풀어야 한다"면서 "정치권에서 이렇게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이에 정부 당국이 실무적인 부분에서 진전을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과 면담 직전에는 김무성 대표와 별도로 만나 "서로 협력해서 정치를 복원하자"는 다짐도 했다고 문 위원장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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