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APEC 회담후 재차 야스쿠니 참배할 것”
최측근 하기우다 보좌관 블룸버그 인터뷰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재차 참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서 “아베 총리는 취임 후 1년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며 “이를 반복할 의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참배 시점은 “11월10,11일 예정된 APEC 정상회의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하기우다는 “총리의 신사 참배는 국익에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음을 예상,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며 “APEC 이전에 신사를 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기우다의 발언은 아베 총리가 APEC 기간중 한일, 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야스쿠니 참배를 회담 이후로 미루겠다는 의미다. 이는 중국이 중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불참배 선언을 요구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반면 하기우다는 APEC 기간중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간 물밑 협상에 탄력이 붙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는 지난 해 12월 26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예측한 장본인으로, 일본 패전일인 8월15일 아베 총리를 대신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봉납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직후 “실망했다”는 미국 정부의 반응에 하기우다는 “민주당에 버락 오바마 정권이라서 비판했다”며 적반하장격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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