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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래머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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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래머 김현우

입력
2014.10.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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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금메달

선배 박장순·심권호에 이어 세 번째 4개 메이저대회 정상에

김현우가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결승전에서 가나부코 다케히로(일본)를 4-0으로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김현우는 이 대회 우승으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인천=연합뉴스
김현우가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결승전에서 가나부코 다케히로(일본)를 4-0으로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김현우는 이 대회 우승으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인천=연합뉴스

‘필사즉생 필생즉사.’(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한국 레슬링의 부활을 이끈 김현우(26ㆍ삼성생명)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가슴에 새긴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다. 영화 ‘명량’을 본 이후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죽을 각오로 임한다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강조했다.

김현우는 레슬링계의 ‘구세주’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 당시 오른 눈에 피멍이 든 상태에서도 ‘핏빛 투혼’을 발휘해 8년 만의 한국 레슬링 금맥을 캤다. 이듬해에는 한 체급 올려 세계선수권에서 14년 묶은 대회 금메달 갈증을 풀었다. 이미 두 차례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석권)을 향해 있었다.

김현우가 마침내 한국 레슬링 전설 반열에 올라섰다. 김현우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결승에서 일본의 가나쿠보 다케히로를 4-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쓴 김현우는 박장순 현 자유형 대표팀 감독, 심권호 대한레슬링협회 이사에 이어 세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한 김현우가 써 내려가는 전설은 현재 진행 형이다. 목표로 잡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선다면 김현우는 심권호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루게 된다.

앞서 2013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류한수(26ㆍ삼성생명)는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에서 마쓰모토 류타로(일본)를 3-0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오랜 시간 ‘2인자’의 설움을 겪었던 류한수는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감격적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류한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 올해는 국제대회에서 줄곧 3등만 했다”며 “오랜만에 1등을 해서 기분이 좋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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