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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16만명 몰려온다, 발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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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16만명 몰려온다, 발길 잡아라"

입력
2014.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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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경절 연휴ㆍ인천AG 겹쳐

내달 초까지 작년보다 35% 늘 듯 / 올해 총 600만명 돌파 전망

아파트ㆍ차 경품, 할인행사 등 유통업계 사활 건 마케팅전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9층 한국 화장품 코너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국내 면세점 이용객들은 주로 해외 화장품 브랜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과 달리 중국인들은 국내 브랜드숍 제품에 열광한다. 특히 이날은 중화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양(瀋陽)의 아파트와 자동차를 경품으로 주는 행사가 진행 중이어서 관광객들은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기다렸다.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온 초양(肖楊·26·여)씨는 “한국 드라마와 패션을 좋아해 한국을 찾았다”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 전지현이 들고 나오는 핸드백과 화장품 등 200만원어치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면세점에서 진행하는 경품행사에 응모했는데 이제 곧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에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중국 선양에서 회사 동료와 한국을 찾은 온 진야오(進姚·60)씨도 “중국 사람들 사이에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내 것뿐 아니라 딸, 손녀들 줄 선물로 화장품만 70만~80만원 어치를 샀다”며 “경품행사에 응모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과 중국 국경절 연휴(10월1~7일)가 겹치면서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요우커(游客·중국인 관광객)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은 1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8,000명보다 35% 늘어날 전망이다. 그 덕분에 올해 누적 중국인 관광객 수는 다음달 500만명을 넘어서고 연말에는 6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 국가 관광객이 500만명을 돌파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중국 관광객들은 특히 쇼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국내 유통업체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점포별로 매출이 지난해 보다 최대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들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비용은 1인당 236만원에 달하며, 총 432만명의 요우커가 7조7,000억원을 썼는데 올해는 그 규모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유통업체들은 늘어나는 규모만큼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는 요우커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중국 명절 춘절 연휴 기간이었던 올해 2월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매장에서 쇼핑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명절 춘절 연휴 기간이었던 올해 2월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매장에서 쇼핑하고 있다. 뉴시스

롯데면세점은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선양 롯데캐슬 아파트(56㎡)를, 2등에게는 현대자동차 IX25를 경품으로 준다. 신라면세점은 한류스타로 떠오른 배우 이종석과 식사를 함께하는 행사를 열고 당첨자 전원에게 한국과 중국을 오갈 수 있는 왕복 항공권과 식사권을 제공키로 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아시안게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9∼30일 인천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에게 구매 금액별로 한국 전통부채와 롯데상품권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아시안게임 공식 후원사인 대한항공과 중국, 대만, 홍콩 등 주요 국가 출국 데스크에 백화점 할인 쿠폰 10만부를 배치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7일까지 본점과 강남점에서 제품을 구매한 중국인 고객 2쌍에게 3박 4일간 한류스타의 일상을 체험해볼 수 있는 여행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마트는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주간 인천과 인천 인근 8개 점포에서 은련카드로 구매하는 중국 고객에게 즉석에서 5,000원을 할인해준다. 롯데마트도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서울역과 잠실역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매출 상위 13개 상품을 30% 할인해주는 쿠폰북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대회기간과 중국 국경절이 겹치는 만큼 중국인 고객 대상 마케팅에 각 업체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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