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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반쪽 이사회로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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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반쪽 이사회로 전락하나

입력
2014.09.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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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추천 이사들, 이인호 이사장에 공개 질의서 보내

KBS이사회 야당측 이사들이 5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긴급 이사회에 앞서 이인호(78) 신임 이사의 이사장 선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늘 긴급 이사회는 호선을 가장한 명백한 추대 놀음으로 우리 4인 이사는 이 놀음에 참여하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KBS이사회 야당측 이사들이 5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긴급 이사회에 앞서 이인호(78) 신임 이사의 이사장 선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늘 긴급 이사회는 호선을 가장한 명백한 추대 놀음으로 우리 4인 이사는 이 놀음에 참여하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뉴라이트 역사학자 이인호씨가 이사회장으로 위촉된 뒤 KBS 이사회가 '반쪽 이사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야당 측 이사들이 이 이사장의 역사관 등을 묻는 공개 질의서를 보내면서 답변이 없으면 17일 열리는 이사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주언, 이규환, 최영묵, 조준상 등 야당 추천 이사 4인은 “이번 보궐이사(장) 선임 과정은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회적 논란이 야기됐고 이 이사장의 역사관과 가치관이 공영방송 KBS 이사(장)로서 자격이 없다는 판단 하에 질의서를 보냈다”며 “17일 이사회 전까지 답변할 것을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야당 측 이사들은 이날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견해 ▦조부의 친일 행위에 대한 견해와 입장 ▦문창극 전 총리 지명자 관련 발언에 대한 견해 ▦이승만 대통령 등 과거 독재정권에 관한 견해 ▦세월호 참사 관련 대통령 책임문제와 특별법 제정에 관한 견해 ▦이인호 이사장이 KBS이사(장)가 되는 과정과 절차의 합당성 문제에 대한 견해 ▦모미이 가쓰토 NHK 신임 회장의 발언 논란에 대한 견해 ▦KBS 편성ㆍ보도ㆍ제작의 독립성에 관한 견해 ▦KBS 구성원들의 우려에 관한 견해 ▦향후 KBS 이사회 운영에 관한 소신 ▦공개질의에 대한 입장 표명 문제 등 모두 11가지 질의가 담긴 문서를 이사회와 이 이사장에게 제출했다. 이규환 이사는 “그 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이사장의 대답을 듣고 싶은 것"이라며 "답변을 할지 여부는 그의 몫이지만 답변이 없을 경우 이사회 불참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야권 이사들이 이 이사장에 반기를 든 것은 그의 경력과 KBS 보도 등에 그의 견해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2006년 뉴라이트 성향 학자들이 결성한 교과서포럼에 참여해 친일 독재를 미화한 '대안교과서'(2008년)를 감수했으며 2011년 교과서포럼 인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한국현대사학회 고문을 맡는 등 극우 성향 역사학자로 꼽힌다. KBS가 보도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 동영상에 대해서는 "이를 비판하면 제 정신이 아닌 사람" 등으로 평해 논란이 됐다. 이에 야권 이사들은 5일 이 이사장이 선임된 이사회 표결을 거부하고 이사회에 불참한 바 있다. 야권 이사들은 "이사장의 개인 가치관과는 별개로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을 아울러야 하는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과 개념을 묻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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