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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 1명 금리인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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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 1명 금리인하 의견

입력
2014.09.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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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했다.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다소 개선되는 등 경제 여건이 악화하지 않은 점 등이 동결 이유. 예상과 다르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시장에선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관측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의 정책공조 압박과 더불어 이날 금통위원 1명이 추가로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내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금통위가 이날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내용 중 지난달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월호 사고의 영향 등으로 위축됐던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됐다”는 대목.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니터링 결과 소비 심리는 상당 부분 회복됐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제활성화 조치가 부분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소비심리에 비해 기업투자심리는 구조적 문제,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회복이 더디다고 지적하며 “(전반적인) 심리는 뚜렷이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와 시기에 쏠리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금리 인하 효과를 측정하려면 기간이 필요하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에선 한은이 지난달 금리 인하의 최우선 목표였던 심리 개선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판단하는 등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해온 한은이 지난달 가계대출 급증을 “정책 모기지 상품 판매 증가라는 특이요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한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은 4분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과 미국 양적완화 종료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11월 금리인하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내수 부진이 지속된다면 한 차례 더 인하할 여지가 있다”며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가 흔들릴 경우 시장에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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