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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패션·뷰티 완판의 여왕들, 돌고 도는 영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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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패션·뷰티 완판의 여왕들, 돌고 도는 영입 전쟁

입력
2014.08.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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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쇼핑호스트가 타사로 이적하는 건 홈쇼핑업계에서 종종 있는 일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떠들썩합니다. 각 사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이른바 ‘완판의 여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동했기 때문인데요. 4월과 5월 정윤정, 동지현씨가 잇따라 적을 옮긴 데 이어 며칠 전에는 국내 1호 쇼핑호스트 유난희씨가 CJ오쇼핑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내 쇼핑호스트 가운데 최고라고 평가 받는 만큼, 이들은 몸값은 10억원을 넘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업체들이 이처럼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스타 쇼핑호스트를 모셔오려 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역시 누가 진행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최근 홈쇼핑업계의 흐름이 바뀐 점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패션ㆍ뷰티 등 스타일 부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입니다. 패션과 뷰티는 아무래도 제품의 성능과 품질 못지 않게 이미지와 분위기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쇼핑호스트의 능력이 중시되는 것이죠.

상반기 히트상품을 살펴 보면 CJ오쇼핑에서는 10위권 내에 의류ㆍ잡화 상품이 7개나 들었고, GS샵에선 6개가 올랐습니다. 이미 패션 상품은 매출과 편성 비중에서 40~50%를 차지하고 있죠. 이 때문에 업체들은 패션 관련 제품을 대표 상품으로 밀면서, 황금 시간대에 간판 쇼핑호스트의 진행을 통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각 사 대표 패션 방송을 주로 맡았던 이들이 주목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죠. 특히 정보 제공과 재미를 결합하는 것이 요즘 홈쇼핑 패션 방송의 흐름이라, 그들의 뛰어난 진행 실력뿐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온 전문 지식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스타 쇼핑호스트들은 새 직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패션 방송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GS샵에서 롯데홈쇼핑으로 옮긴 정윤정씨는 ‘정윤정쇼’를, CJ오쇼핑에서 GS샵으로 간 동지현씨는 이전까지 정씨가 진행했던 ‘쇼 미 더 트렌드’를 맡고 있죠. GS샵을 떠나 쇼핑호스트 활동을 처음 시작했던 CJ오쇼핑으로 돌아 온 유난희씨는 다음달부터 40, 50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스타일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한편 요즘 업체들에는 자사 출신의 영향력 있는 패션 전문 쇼핑호스트 육성이 큰 숙제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몇 년 후엔 누가 차세대 스타로 떠오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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