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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 사법부 동시에 日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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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 사법부 동시에 日 압박

입력
2014.08.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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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행정부와 사법부가 동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을 직ㆍ간접 압박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가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를 잇달아 면담하고 미국 정부의 적극적 대처를 주문했다고 한인단체인 시민참여단체가 4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워싱턴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두 할머니는 “우리는 곧 죽는다”며 위안부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했고, 미국 측은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면담에 참여한 시민참여센터 측이 전했다. 미국 정부 인사들이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위안부의 피해자들을 직접 만난 것은 일본 정부에 대해 위안부 문제의 시급한 해결을 압박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미국은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를 일본 과거사가 아닌 인권 사안으로 간주, 유엔 차원에서 대응해왔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은 일본계 극우단체 회원들이 글렌데일시를 상대로 낸 ‘평화의 소녀상’ 철거소송에 대해 각하 판결했다. 앞서 일본계 주민들로 구성된 ‘역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세계 연합회’ 회원들은 위안부 소녀상이 연방정부가 보유한 외교권한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연방지법은 이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미국 헌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며 한인사회의 손을 들어 주었다. 로스앤젤레스 일대 아시아계 인사들은 일본계의 소송을 규탄하며 ‘소녀상 지키기’에 나선 바 있다.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가주한미포럼 측은 “일본계가 항소하면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뉴저지지주 유니언시티의 리버티플라자에서는 미국에서 7번째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도 있었다. 미국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세워진 기림비는 뉴욕 맨해튼 진입 관문인 링컨터널 인근에 자리해 많은 미국인들에게 위안부 실상을 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막식에는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와 브라이언 스택 유니언시티 시장,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 유니언시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김자혜씨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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