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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플러그 뽑는 건 기본... 우린 가족 절전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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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플러그 뽑는 건 기본... 우린 가족 절전왕

입력
2014.07.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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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박진선씨 가족 2년 연속 선발

절전왕으로 선정된 박진선(왼쪽)씨 가족이 28일 가전기기의 전기플러그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절전왕으로 선정된 박진선(왼쪽)씨 가족이 28일 가전기기의 전기플러그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주부 박진선(39)씨 가족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성북구의 ‘절전왕’에 올랐다. 남편과 두 자녀의 박씨 가족이 올해 사용한 전력량은 월 100~129㎾(평균 114㎾). 우리나라 4인 가정 월평균 전력소모량(337㎾ㆍ2011년 기준)의 3분의 1 수준이다. 돈으로는 월 4만5,000원 가량을 절약하고 있다.

박씨 가족에게 절전은 생활이다. 필요 없는 전기기기의 플러그는 뽑는 것은 기본이다. 박씨는 전기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주범으로 보일러와 전기밥솥을 꼽는다. 보일러는 사용하지 않을 때 코드를 뽑는 것만으로 월 2,000원 가량 절약된다고 한다. 또 가급적 압력밥솥을 이용해 밥을 짓고, 부득이 전기밥솥을 쓰더라도 밥이 남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밥이 남아 밥솥을 보온 상태로 두면 전기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열이 많이 나는 냉장고 뒷면을 창문 쪽으로 향하게 해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는 것도 생활의 지혜다. 박씨가 사는 동소문현대아파트(141세대)는 2012년부터 ‘실감나는 절전소 운동’을 펼치면서 월 1만1,135㎾를 사용하던 전력량을 8,663㎾로 월 평균 22% 줄인 모범 아파트다.

박씨는 그러나 전기료 절감보다 가족이 좋은 생활습관을 갖게 된 게 더 보람 있다. 박씨 가족은 전력 누수가 많은 무선인터넷용 공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인터넷을 사용할 때마다 랜선을 노트북과 연결해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아들(6)이 장수풍뎅이와 흰긴수염고래를 좋아하는데 ‘전기를 함부로 쓰면 생태계에 이상이 생기고 동물 친구들이 위험해진다’고 설명해 줬어요. 이젠 절전을 스스로 자랑스러워 합니다.” 남편 임현철(44)씨도 퇴근 후 TV 시청 대신 자녀들과 놀아주는 시간이 많아졌다. 또 냉방기를 멀리하고 자연풍을 가까이 하니 여름 감기에 걸릴 걱정도 줄었다.

성북구는 2013년부터 환경단체인 녹색연합과 함께 관내 가정을 대상으로 전력 소비량과 생활 습관 등을 평가해 절전 가정을 선발하고 있다.

글ㆍ사진=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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