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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택제로 육아·업무 병행" 회사 떠났던 여성들 재취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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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택제로 육아·업무 병행" 회사 떠났던 여성들 재취업 활발

입력
2014.07.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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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올해도 500여명 고용 예정, CJ 리턴십 프로그램까지 마련

우리은행 시간제 텔러 채용해 배치

SK텔레콤 장안고객센터에서 시간제 일자리로 근무하는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텔레콤 장안고객센터에서 시간제 일자리로 근무하는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SK그룹 제공

신지원(34)씨는 중소기업에서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다가 출산 때문에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2년 동안 육아에 전념했던 신씨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 장안고객센터 상담 매니저로 재취업했다. 신씨는 상담이 집중되는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3시30분까지 4시간 동안만 근무하기 때문에 육아와 회사 일을 병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출근시간이 늦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비교적 여유롭게 자녀를 어린이 집에 데려다 준다. 저녁식사 준비시간도 넉넉해 육아와 가사 부담이 크게 줄었다.

신씨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육아에 부담이 없다는 점을 꼽는다. 정규직으로 채용됐기 때문에 휴대폰 요금과 의료비 지원, 휴양소 이용 등의 혜택을 얻게 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신씨는 “다른 워킹맘보다 오전과 저녁시간이 여유로워 만족스럽다. 시간선택 근무가 아니었다면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뒀던 여성들의 직장복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단순히 일자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의 질도 보장하며 육아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신씨와 같은 경력단절 여성 250명을 상담사로 채용하는 등 모두 500명을 시간선택제 직원으로 채용했다. 올해도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를 중심으로 경력단절 여성 5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판매서비스(고객상담, 영업매장 서비스 등)와 사무지원(사서, 일반사무지원 등), 개발지원(연구실험보조, CAD, 웹디자인 등) 등으로 모집분야를 확대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CJ그룹은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재취업 프로그램까지 마련하며 사회복귀를 돕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도입한 맞춤형 인턴제도인 ‘CJ리턴십’ 프로그램은 6주간 인턴생활과 실무업무를 거친 후에 정식으로 채용하게 된다. 지원 여성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이 다양하며 각자의 적성과 사정에 맞는 일자리를 원하는 근무 시간대에 맞춰 제공 받는다. 특히 단순 지원업무에 머물지 않고 전문분야에도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마련해 질적인 차별화도 꾀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홍보 마케팅 디자인(CJ그룹) ▦간호사 약사 품질관리 홍보지원(CJ제일제당) ▦웹디자인 무역사무 (CJ오쇼핑) ▦콘텐츠 기획ㆍ개발, 운행(CJ E&M) 등 21개 직무분야에서 지원을 받았다. 지원자격은 1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여성으로 나이 및 학력 제한은 없다.

우리은행도 3월 영업점 창구텔러 업무를 담당할 시간제 일자리 근로자 200여명을 채용해 8주간의 교육을 거쳐 배치하는 등 금융권에서도 경력단절 여성의 채용이 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25~59세 여성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력단절 여성들은 재취업을 할 때 수입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지만, 육아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30대 여성들은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일자리를 더 선호했다. 정부에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다. SK그룹 이만우 부사장은 “가정이 편해야 회사에서도 업무 집중도가 높아진다.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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