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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뜬 별과 진 별

입력
2014.07.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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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
로드리게스
네이마르
네이마르

뜬 별이 있으면 진 별도 있다. 만물의 이치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신성과 노장들 간의 바통터치가 이뤄졌다.

최고의 별은 콜롬비아의 스트라이커 하메스 로드리게스(23ㆍAS모나코)다. 로드리게스는 부상으로 월드컵에 불참한 대표팀 간판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8ㆍAS모나코)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팀을 8강에 올려 놓았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8강전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으며 총 6골로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22ㆍ바르셀로나)도 가장 주목 받는 스타였다. 불의의 부상으로 준결승전, 3ㆍ4위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름값은 톡톡히 했다. 그는 크로아티아와의 대회 개막전이자 월드컵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3차전(카메룬전)에서도 2골을 더했다. 네이마르의 척추 부상만 없었다면 브라질의 몰락도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멤피스 데파이(20ㆍPSV에인트호벤)는 네덜란드가 3위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제 막 20대에 접어든 그는 조별리그 1ㆍ3차전에 각각 1골씩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한국 대표팀 손흥민(22ㆍ레버쿠젠)도 빼놓을 수 없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위협적인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힌 그는 무득점임에도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 전설급 선수들도 많다. 서른 세 살 동갑내기로 ‘무적함대’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다비드 비야(뉴욕시티)와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월드컵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새로 쓴 ‘콜롬비아의 수문장’ 파리드 몬드라곤(43ㆍ데포르티보 칼리)도 골키퍼 장갑을 벗는다. 몬드라곤은 지난달 25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출전해 월드컵 역대 최고령 출전 선수 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43세 3일이었다.

은퇴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월드컵과의 인연은 마지막인 선수들도 있다. ‘독일의 고공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36ㆍ라치오)는 4년 뒤 40세다. 다시 꿈의 무대에 서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9일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1골을 넣으며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16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코트디부아르의 국민 영웅 디디에 드로그바(36ㆍ갈라타사라이)도 브라질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팀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탈리아 안드레아 피를로(35ㆍ유벤투스), 잉글랜드 스티븐 제라드(34ㆍ리버풀), 스페인 이케르 카시야스(33ㆍ레알 마드리드), 우루과이 디에고 포를란(35ㆍ세레소 오사카) 등도 은퇴 기로에 서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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