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인문·사회 분야 교류
미세먼지·조류독감 등 공동 대응, 2015·2016 양국 관광의 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국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최대한 협력키로 3일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대기오염 예ㆍ경보 모델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한ㆍ중 환경산업포럼을 추진하는 한편 기후변화협력 협정의 체결키로 했다. 미세먼지와 조류독감 등 보건ㆍ환경 분야의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는 취지다.
국민건강 직결되는 환경 현안 공동 대응
양국은 우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분야에서 대기오염수치 정보를 공유하고 대기오염 방지시설 실증 시범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어 사고나 천재지변 등에 대한 긴급구호와 지원, 원자력 안전, 구제역ㆍ조류독감 등 동물역병에 공동 대처하는 등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미세먼지나 조류독감 등 국민건강에 직결되는 현안들이 양국 공통 관심사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어 향후 동북아지역 차원의 협력체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또 글로벌 차원의 문제로 떠오른 기후변화에도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한중 기후변화협력 협정을 체결키로 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문안협의를 개시키로 했다. 또한 올해 9월 유엔기후정상회의와 내년 유엔기후변화협약 파리 당사국총회에서 성과를 도출하는데 함께 노력하고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2차 한중 기후변화협상대화도 적극 준비키로 했다.
인문ㆍ사회 교류도 확대
양국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한중 인문교류 공동위’ 신설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문화교류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양국은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쌍방향적이고 국민체감적인 인적문화적 교류를 통해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신뢰관계 구축’이라는 문화교류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양국간 인문 교류 강화는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이슈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한중 인문교류 공동위’를 발족했고 ‘한국어의 해’와 ‘중국어의 해’를 지정하는 등 문화교류를 강화하는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문화예술분야 대표들이 참여하는 ‘문화교류회의’ 구성에 합의했고 ‘영화 공동제작에 관한 협정’도 체결했다. KBS와 MBS가 중국의 CCTV와 다큐멘터리를 공동제작키로 하는데도 합의했다. KBS와 CCTV는 5부작 다큐멘터리 ‘임진왜란’을, MBC와 CCTV는 4부작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란’을 제작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4일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은 또 현재 연간 700만명 수준인 인적 교류를 2016년까지 1,0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데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내년을 ‘중국 관광의 해’로, 2016년은 ‘한국 관광의 해’로 지정키로 했다. 양국은 한중 청년지도자 포럼의 개최를 정례화하는 등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젊은이들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합의했다.
정승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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