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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남자' 기동민 새정치, 동작을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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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남자' 기동민 새정치, 동작을 전략공천

입력
2014.07.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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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했던 허동준 "패륜정치" 반발

새정치민주연합이 3일 7ㆍ30 재보선 서울 동작을에 박원순 서울시장 최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기 전 부시장을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에 깜짝 배치한 것은 6ㆍ4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박원순 효과’를 이어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그 동안 서울 동작 지역구에는 정동영 상임고문 등 중진 인사나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인 금태섭 대변인 등 신인들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정 고문은 중진 차출에 대한 당내 부정적 기류가 걸림돌로 작용했고, 신인들은 새누리당에서 출마가 거론되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유력인사에 비해 경쟁력이 뒤진다는 평가에 따라 배제됐다. 또 지도부와 가까운 금 대변인을 전략공천할 경우 친노무현계ㆍ486 출신 의원들의 반발로 계파 갈등을 우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당 안팎에선 광주 광산을에 출사표를 던진 기 전 부시장의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을 파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핵심 당직자는 “참신성과 개혁성, 확장성의 측면에서 기 전 부시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박원순 시장의 측근으로 6ㆍ4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박원순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6ㆍ4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의 동작구 득표율은 57.9%였고, 서울 동작을이 지역구였던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41.4%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도부는 지난 주부터 기 전 부시장을 꾸준히 설득하면서 결국 이날 수락 의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새정치연합은 동작을 외에 광주 광산을과 경기 수원 을ㆍ병ㆍ정 등 총 5곳을 전략지역으로 결정했다. 안 대표가 자신의 측근인 금 대변인을 배제하고 기 전 부시장을 선택한 것은 앞서 6ㆍ4 지방선거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전략공천 강행의 학습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광주와 수원 등 전략지역에 중진보다 신진인사들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개혁공천이란 명분으로 ‘중진차출론’을 약화시키려는 포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천정배 전 의원의 배제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7·30 재보선 동작을 예비후보인 새정치연합 허동준 당협위원장이 3일 전략공천 발표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7·30 재보선 동작을 예비후보인 새정치연합 허동준 당협위원장이 3일 전략공천 발표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하지만 서울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대해 “패륜정치”라고 강력 반발했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대표실 항의농성에 돌입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원칙이 없는 공천은 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리고 결국 선거의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6ㆍ4 지방선거에 이어 지도부의 독단과 독선적 결정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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