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비율은 5% 미만. 미국(56%)은 물론 캐나다(47%) 일본(33%)에 비해서도 현격히 떨어진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곧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정수기나 먹는 샘물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연간 2조원이 넘는다.
국내 최대 물 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그래서 ‘안전한 물’을 넘어 ‘건강한 물’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다. 단순히 안전한 차원을 넘어 몸에 좋기 때문에 너도나도 자발적으로 찾는 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K-water는 기존 물 공급체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선진 물관리 시스템 ‘스마트 워터 그리드’를 2020년까지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원 취수지에서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 이르는 전 과정의 수량 및 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그 결과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water는 10개의 추진과제를 정하고 총 317억원을 투입해 관련 연구를 진행할 연구단도 발족시켰다. 최계운 사장은 “홍수·가뭄 등 각종 물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모두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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