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ㆍ리버풀)가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할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8,000만 파운드(약 1,380억원)의 몸값을 들여 이번 주 안에 수아레스의 영입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바르셀로나에 수아레스의 이적료로 8,000만 파운드를 요구했지만 바르셀로나가 책정한 몸값은 5,000만 파운드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3,000만 파운드 가치의 알렉시스 산체스(칠레)를 리버풀에 넘겨줘 수아레스의 이적을 성사시키려고 한다”고 전했다.
우루과이의 ‘주포’ 수아레스는 지난달 25일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간 축구 활동 금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그는 ‘핵 이빨’이라는 오명으로 EPL 무대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수아레스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이색 옵션’을 고려 중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바르셀로나 구단주가 이번 협상을 추진하면서 수아레스에게 앞으로 상대 선수를 깨물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해 경기장 안팎에서 지켜야 할 각종 행동을 계약서에 포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미러는 또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의 징계를 줄이고자 전문 변호사를 고용할 예정”이라며 “수아레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징계를 항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행이 유력한 수아레스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일으킨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격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저지른 행동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 키엘리니와 팬 여러분께 사과를 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고 전했다.
2011년 리버풀에 합류한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31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10경기에서 출전해 69골을 사냥한 특급 골잡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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