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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찾다 결국... '보수논객'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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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찾다 결국... '보수논객' 총리

입력
2014.06.1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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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대 IBK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환한 표정을 지으며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대 IBK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환한 표정을 지으며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靑, 총리 후보에 언론인 출신 문창극 깜짝 지명

청문회서 이념성향 등 싸고 공방 예고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신임 총리 후보에 중앙일보 기자 출신의 문창극(66)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를 지명했다. 기자 출신 언론인이 총리 후보자에 지명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또 후임 국가정보원장에 이병기(67)주일대사를 내정했다. 총리 후보 지명은 정홍원 총리가 4월27일 사의를 표명한 이후 44일만이며 국정원장 후보자는 남재준 전 원장이 물러난 이후 20일만에 각각 지명을 받았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내정자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 회장과 관훈클럽 총무, 중앙일보 주필을 역임한 소신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이라며 “그 동안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 대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온 분”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어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의 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주워싱턴특파원과 정치부장, 논설위원실장, 논설주간, 주필, 부사장대우 대기자 등을 지낸 뒤 고려대 미디어학부 석좌교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문 후보자는 그 동안 총리 후보자 하마평에 한 번도 오르지 않은 깜짝 카드다. 또 중앙일보 재직 시절 강경보수 색채의 칼럼을 쓴 보수논객이다. 문 후보자는 2009년 칼럼을 통해 투병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비자금 의혹을 제기하고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국민장을 반대하는 칼럼을 써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따라서 향후 검증과정과 인사청문회에서 문 후보자의 이념 성향을 둘러싸고 심각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에서는 “극단적 보수성향으로 국민화합,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다”는 논평과 함께 철저한 인사검증을 예고했다.

후임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이병기 주일본대사
후임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이병기 주일본대사

국정원장에 내정된 이병기 대사는 친박계 핵심인사로 안기부 2차장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의전수석 등을 역임했다. 민 대변인은 “이 내정자는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해왔으며 국내외 정보와 안보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상당한 고심 끝에 총리 후보자를 내정함에 따라 내각 및 청와대 개편도 곧 뒤따를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16일로 예정된 해외순방 이전인 이번 주 내에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동시에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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