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인터넷에 자사의 세월호 참사 보도 비판 글을 게재한 권성민PD에게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MBC는 권 PD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엠빙신 PD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해 취업규칙 중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다”며 10일 정직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입사 3년 차인 권 PD는 지난달 17일 위 글에서 “세월호 참사의 MBC 보도는 보도 그 자체가 참사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자사의 세월호 관련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MBC 사측은 권 PD를 대기발령하고 9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끝에 중징계를 내렸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시대착오적 양심 징계를 철회하라’는 성명을 통해 “권 PD는 오보와 누락, 유족 폄훼까지 이르렀던 세월호 보도 참사를 경영진 대신 사과했다”며 “시대착오적이고 인사권 남용이자 민주적 가치에 대한 전면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MBC는 앞서 2일 ‘세월호 유가족들의 조급증이 민간 잠수사의 죽음을 불렀다’(5월7일 뉴스데스크)는 박상후 전국부장의 리포트가 방송되기 직전 관련 내용을 입사 동기 채팅방에 올렸다는 이유로 신지영 기자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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