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꺾고 11연승 극강 모드
7할 승률 고지도 눈앞에 둬
두산은 한화 꺾고 2위 지켜
삼성의 거침없는 질주다. 11연승 ‘극강 모드’다.
삼성이 25일 대구 넥센전에서 23안타를 집중시켜 18-2 대승을 거뒀다. 정형식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발 밴덴 헐크는 9이닝 5안타(1홈런) 2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침묵시켰다.
이로써 삼성은 28승1무13패(0.683)를 기록, 7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2위 두산(25승18패)의 기세도 만만치 않지만 약점 없는 삼성의 독주가 당분간은 계속될 전망이다.
11연승은 역대 6번째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SK의 22연승(2009년 8월25일~2010년 3월30일)이다. 삼성(16연승), 빙그레(14연승), 쌍방울(13연승), 해태(12연승)가 뒤를 잇고 있다. 삼성은 구단 연승 기록에 5경기 차로 접근했다.
승부는 경기 초반 갈렸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3회 말에 10안타 1볼넷으로 11점을 뽑아내 넥센 더그아웃을 초상집 분위기로 만들었다. 특히 3-0으로 앞선 2사 2ㆍ3루에서 8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때려, 이 부문 타이 기록을 썼다. 8번 이지영부터 6번 이승엽까지 쉼 없이 방망이를 돌린 것.
최형우는 17-0으로 크게 앞선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려 통산 150홈런(시즌 11호) 고지에 올랐다. 이승엽은 10-0이던 3회 2사 2ㆍ3루에서 시즌 8호 3점 대포를 폭발했다. 6타수 5안타를 때린 나바로는 26경기 연속 출루. 선발 밴덴 헐크는 11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5승(1패)째를 거뒀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9-6으로 눌렀다. 양의지가 5타수 3안타 5타점,오재원 대신 2루수로 나온 허경민도 5타수 4안타를 터뜨렸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마무리 이용찬을 8회 1사부터 투입,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울산에서는 KIA가 롯데를 7-5로 꺾고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겼다. KIA 선발 김진우는 6이닝 5안타 3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고 나지완이 4타수 3안타에 3타점을 올렸다.
SK-LG가 맞붙은 인천 경기는 SK의 9-6 승리. SK 채병용은 5이닝 6실점하고도 타선의 도움으로 3승5패가 됐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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