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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뜻밖의 대형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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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뜻밖의 대형사고 발생

입력
2014.04.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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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에서 확정가만 따진다면 흑이 불리하다. 바둑을 이기려면 우하 방면을 최대한 크게 키워야 한다. 반면 백은 흑집이 커지는 걸 막아야 한다. 안조영이 1로 우변에 벌리자 백홍석이 즉각 4로 삭감을 시작했다. 위쪽 흑돌에 대한 공격과 함께 아래쪽 A의 곳 단점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안조영이 먼저 5로 자신의 약점을 지키자 백홍석이 6으로 빠져 나왔다. 강수다. 형세가 유리하므로 적당히 처리해도 될 것 같은데 타고난 싸움꾼인 백홍석은 체질적으로 느슨한 수를 싫어한다.

흑7 때 백8도 멋진 타이밍이다. 흑이 9로 지킬 때 백도 자연스럽게 10으로 연결했다. 한데 이 장면에서 뜻밖의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11이 이 바둑의 패착이다. 안조영은 당연히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백홍석이 그쪽을 받지 않고 12, 14로 둬서 중앙 흑돌을 간단히 잡아 버렸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11로는 1, 3으로 중앙을 보강했어야 했다. 그랬으면 흑이 불리하나마 좀 더 길게 바둑을 끌고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흑은 대신 15부터 23까지 아래쪽에 집을 만들었지만 이 정도로는 위쪽에서 당한 손해를 만회할 수 없다. 게다가 마지막 큰 곳인 24까지 백이 차지해서 흑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렵게 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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