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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은 멘탈 싸움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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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은 멘탈 싸움에 달려"

입력
2014.03.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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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에서 가장 큰 이슈는 '월드리베로' 여오현(36)의 이적이었다. 실업 시절인 2000년 3라운드 1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던 여오현은 13년 동안 정들었던 팀을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현대캐피탈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여오현이 입단한 지도 10개월이 됐다. 팀도 삼성화재와 '승점 1'차이로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우승 트로피를 6년 연속 들어 올리며 '우승 청부사'로 불렸던 여오현은 친정 팀과의 경쟁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서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기술적인 것보다 멘탈적인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마지막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팀은 오는 9일 현대캐피탈의 홈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실상의 정규리그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여오현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 대해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다. "오직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그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우리의 플레이를 얼마만큼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집중력을 어느 정도 발휘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 뛰었던 삼성화재에 대한 정보를 동료들에게 전달해주는지에 대한 질문엔 재치 있게 답을 피했다. 여오현은"이제 5라운드 막판이라 (서로)다 안다. 알면서도 속는 게 배구인 것 같다"면서"동료들이 내게 묻기 보단 서로 대화를 하려고 한다.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여오현의 말처럼 우승에 대한 압박감과 별개로 분위기가 매우 좋다. 선수들을 보면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눈길을 끄는데 세터 최태웅이 직접 가위를 들고 잘라준 것이다. 모히칸 스타일의 여오현과 임동규도 최태웅의 작품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거의 '최태웅 미용실'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여오현은"일단 나와 임동규가 얼마나 리시브를 잘 해주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블로킹 1, 2개만 잡으면 분위기가 많이 올라오는 데 (윤)봉우와 (최)민호가 잘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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