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WC 2014에 나온 제품에는 유독 웨어러블 기기가 많다. '포스트 스마트폰'의 모바일 기기란 평가답게, 글로벌 IT업체들은 앞다퉈 웨어러블 제품을 선보였다.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중에서도 특히 많은 건 손목시계형, 즉 스마트워치다. 구글 글래스 같은 안경 형태(스마트글래스)가 대세가 될 것이란 관측도 많았지만, 실제 나오는 제품은 오히려 스마트워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삼성 기어 핏' 등 3종류의 스마트워치를 한꺼번에 쏟아낸 것을 비롯해 ▦소니는 '스마트밴드' ▦LG전자는 '라이프밴드 터치' ▦중국의 화웨이까지 '토크밴드'를 선보였다.
현재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은 삼성전자가 선도하는 분위기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대신 자체 운용체계(OS)인 타이젠을 탑재한 것도 눈길을 끌지만, 기능도 한층 다양해졌다. 삼성 기어2의 경우 자체 저장공간(4GB)를 갖춰 스마트폰 없이도 독자적 음악감상기기로 쓸 수 있고, 적외선 송신모듈을 내장해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도 제어할 수 있다. 심박 센서도 탑재됐다.
올해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는 소니도 심플한 디자인의 '스마트밴드 SWR10'을 선보였다. 이 기기를 착용하면 위치정보, 수면 패턴, 심박수 등이 기록되고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상태 분석도 가능하다고 소니측은 설명했다. LG전자도 지난달 CES 2014에서 선보인 손목밴드 형태의 헬스케어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를 웨어러블 분야의 대표 모델로 MWC 무대에 선보인다.
화웨이는 1.4인치 OLED 화면을 갖춘 토크밴드를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기능은 다른 웨어러블 기기와 비슷한데, 가격이 99유로로 매우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는 안경형태의 다른 기기에 비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나 착용 부담감은 적고 대신 편의는 높은 게 특징"이라며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은 500만대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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