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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변사 일본 공무원, 스파이 정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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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변사 일본 공무원, 스파이 정황 없다"

입력
2014.02.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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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입국한 지 17일 만인 지난달 20일 일본 기타큐슈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본 내각부 공무원 S(30)씨는 혼자 대한해협을 건너다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미심쩍은 행적을 두고 '스파이' 의혹도 제기됐지만 경찰은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일본 측 요청으로 1주일간 S씨의 국내 행적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4일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지난달 3일 오후 6시35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같은 날 오후 11시 서울 중구 I호텔에 투숙했다. 6일 성동구의 한 매장에서 고무보트를 구입해 부산으로 배송시켰고, 8일에는 닷새간 머문 용산구 K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중구 M호텔에 여권과 짐을 맡겼다. 이후 부산에서 자동차용 배터리 2개를 산 뒤 T호텔에서 보트를 수령한 게 마지막 행적이다. 일본 정부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사회과학 분야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한다고 보고했지만 회의에는 가지 않았다.

경찰은 S씨가 몰래 일본에 들어가기 위해 밀항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밀항조직과의 연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그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내각부에 보고하지 않고 입국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호텔에 투숙하거나 물건을 구입할 때 혼자 움직였으며, 변장도 하지 않는 등 스파이로 의심할 만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 없어 정식 수사를 하지는 않았다"며 "이 때문에 S씨의 짐 속에 들어 있던 노트북 컴퓨터와 아이패드의 저장 내용, 국내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친구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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