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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카카오2R, '밴드' 독주에 '카카오그룹'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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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카카오2R, '밴드' 독주에 '카카오그룹' 도전장

입력
2013.12.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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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과 네이버의 모바일 사회관계형서비스(SNS)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제1 라운드였던 모바일 메신저는 카카오(카카오톡 운영사)의 승리. 카카오톡이 '국민메신저'로 등극하자 네이버가 '라인'을 들고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적어도 국내에선 카카오톡의 압승이다.

제2 라운드는 지인들의 모바일 '모임'시장. 여기선 반대로 네이버 '밴드'의 독주에 카카오의 '카카오그룹'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출시된 밴드는 기존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공개형 SNS와 달리 지인들과 폐쇄형으로 모임을 만들어 사진이나 글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달 사용자들의 월간 총 체류시간(TTS: Total Time Spent)이 20억분을 넘어섰다.

TTS는 이용자들이 해당 서비스에 머무는 시간의 총합을 나타낸 수치인데, 밴드의 TTS는 전통적인 커뮤니티 서비스인 '카페(모바일)'체류시간(네이버 카페:17억분, 다음 카페:14억분)을 뛰어넘는 수치다.

반면 밴드보다 1년여 늦게 출시된 '카카오그룹'의 TTS는 11월 기준 약 3,000만분을 기록했다. 밴드는 2,000만명, 카카오그룹은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카카오그룹이 100일만에 1,000만명에 도달해 상대적으로 밴드(1,000만명 도달에 9개월 소요)보다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밴드의 TTS는 지난 9월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동창찾기' 기능이 추가되면서 중ㆍ장년층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동창찾기 기능은 과거 온라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아이러브스쿨'과 비슷한 기능인데, 사용자가 자신이 초ㆍ중ㆍ고를 졸업한 연도와 학교명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동창생 밴드에 초청이 된다. 이 때문에 최근 활성화된 밴드는 1990년대 이후 학번의 중·고 동창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카카오그룹은 중ㆍ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의 사용이 많다. 학교 친구끼리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대화를 하다가 그룹방을 만들거나, 대학생들이 스터디 등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그룹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서로 사진이나 글 등을 그룹방에 올리고 댓글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카카오 관계자는 설명했다. 카카오는 일정공유나 동영상 첨부 같은 기능을 추가하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더 높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밴드나 카카오그룹은 모바일 메신저 그룹 채팅방에서 흘러가버리는 사진이나 대화 내용을 간직하려는 수요에 맞춘 서비스"라며 "동창찾기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폐쇄형 SNS 사용자는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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