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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글로벌 독도홍보대사 최복은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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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글로벌 독도홍보대사 최복은 화백

입력
2013.11.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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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것을 전세계에 알려야 해요. 외국인들도 쉽게 공감할 수있도록 독도 그림과 30여 개 국가 스케치여행작품으로 화첩을 만들어 우선 각국 대사관에 보낼 계획입니다."

'바람의 펜'으로 불리는 원로 동양화가 임천 최복은(77ㆍ사진) 화백. 그가 그림을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알리는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구촌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스케치한 풍경과 인물을 독도에서 20여일간 머물며 그린 독도그림 등 500여점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본관에서 대한민국 독도특별전을 가졌다. 이제는 이들 작품으로 500권의 화첩을 제작, 스케치여행을 통해 방문한 국가의 주한대사관에 보낼 예정이다.

그가 독도 스케치에 빠지게 된 것은 독도의 강치가 일본 어민들의 남획으로 몰살했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부터다. 기록화로 남겨 전세계에 일본의 만행을 고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4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연 전시회에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방문했고, 몇 점 걸어 놓은 독도 그림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독도특별전을 열기로 의기투합했다.

"지난 1년여간 수십번이나 독도를 방문, 독도의 구석구석을 그렸습니다. 울릉도와 독도에 20일간 머물며 배와 헬기를 동원해 독도에서 본 바다, 바다에서 본 독도, 맑은 독도, 비 오는 독도, 바람 부는 독도를 입체적으로 그려냈죠." 무엇보다 이번 작업을 통해 그는 안용복장군이 185㎝에 이르는 풍채와 위엄으로 일본인들을 제압했고, 일본인들이 강치기름으로 등대를 밝히며 러일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등 전문가 뺨칠 정도로 독도에 해박한 지식을 얻게 되는 부수입도 얻었다.

지난 특별전에는 30여개국 대사관측 가족 등이 전시장을 찾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한국관광을 온 한 싱가폴 출신 대학생은 현장에서 "당신도 여기에 와 봐야 한다"는 피켓을 영문으로 만들어 독도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캐나다와 에콰도르 대사부인이 일본에 의해 왜곡된 독도 진실을 알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최 화백은 "화첩에 독도그림만 담았다면 외국인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겠지만 자신들의 나라 그림이 함께 담겨 독도를 제대로 알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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