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은 올해 중국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반면, 국내의 KB리그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국 갑조리그에서 12승2패로 한국 용병 8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데 반해, KB리그에서는 5승1무5패로 다승 23위에 그친 것. 이에 따라 소속팀 SK에너지도 함께 부진,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강창배가 중앙을 1로 꼬부린 건 정수다. 당장 1, 3으로 둬서 백돌을 잡으려 하는 건 무리다. 백이 4, 6을 선수해서 언제든지 A로 돌려 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다음 8, 10으로 진행하면 B와 C가 맞보기여서 거꾸로 백돌이 잡힌다. 그게 싫어서 4 때 5로 물러서면 아래쪽 백돌을 잡을 수 있지만 대신 8, 10을 당해서 이번에는 귀가 백집이 되므로 역시 손해다.
그래서 최철한이 일단 2로 지켰고, 이후 3부터 18까지 피차 최강으로 버텼다. 이렇게 되고 보니 흑백 모두 아직 확실히 살아있지 못한 상태다. 과연 이 싸움의 결말이 어찌 될까.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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