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부터 나흘 동안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취임 후 첫 방중에서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핵심 3인방과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27일 베이징 도착 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며, 이를 계기로 올해로 수교 21년을 맞은 양국관계의 미래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 미래비전에 '북한 비핵화' 등에 관한 문구가 명문화될지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박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북한의 최대 후견국인 중국을 움직여 북핵과 한반도 문제 해결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방중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공동 목표 아래 북핵 문제 해결 등 대북정책에 관한 공조를 강화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평화협력 구상 추진에 있어 양국 간 이해와 협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다음날인 28일 리커창 총리와 회담 및 만찬,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의 회담에 이어 29일 베이징 소재 대학에서 연설한다. 이어 29,30일 중국 서부 산시성(陝西省)의 천년고도인 시안(西安)을 찾아 현지 우리 기업을 시찰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30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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