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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암 선발투수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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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암 선발투수 전성시대

입력
2013.06.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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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국내 마운드에는 오른손 사이드암 선발 투수들이 넘쳐난다. 지난해 김병현(넥센) 등 일부 언더핸드 투수만이 선발로 활약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우규민, 신정락(이상 LG), 이재곤(롯데), 이태양(NC), 백인식(SK) 등 각 팀의 1~2명씩은 선발 투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NC 마운드의 샛별 이태양은 직구 최고 시속은 130㎞ 중반에 그치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자연스럽게 휘는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타자들은 "그대로 들어오는 공이 하나도 없다. 치기 상당히 까다롭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태양은 올해 11경기에 나가 4승4패와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오른손 사이드암 선발 투수로 유일하게 10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던 이강철 넥센 수석코치는 "언더핸드 선발이 힘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부드러운 투구 폼에서 나오는 다양한 변화구는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빠른 공을 보유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낼 수 있는 느린 변화구의 효용 가치가 크다.

그러나 LG 신정락의 경우 예외적으로 시속 140㎞ 중반의 빠른 직구를 뿌린다. 여기에 낙차 큰 커브와 스플리터로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들은 대개 왼손 타자에 약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이 싱커나 체인지업, 또는 스플리터 등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한다.

롯데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재곤의 경우 신기하게도 왼손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1할 밖에 되지 않는다. 오른손(0.239) 타자를 상대할 때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재곤의 경우 왼손 타자를 상대로 싱커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김병현의 경우 최근 왼손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전성기 때 던졌던 백도어 슬라이더까지 장착했다. 김병현과 배터리를 이뤘던 허도환은 "병현이 형이 왼손을 상대하기 위해 싱커에다 백도어 슬라이더를 가미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이드암으로 경기 당 최소 6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체력은 필수적이다. 올해 LG에서 선발로 나가고 있는 우규민은 지난 겨울 체력 테스트에서 탈락해 스프링캠프에 지각 합류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더 많은 땀을 쏟았던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역 시절 사이드암 투수였던 김진욱 두산 감독은 "사이드암은 투구 폼 상 체질적으로 무더운 여름이 고비다. 이를 버티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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