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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담장 허물고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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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담장 허물고 소통

입력
2013.04.2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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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는 그 동안 한강변에 병풍처럼 늘어서 있거나 산 주변과 구릉지에 고층 건물을 지어 경관을 훼손하는 등 주변 도시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형태였다. 또 많은 아파트단지는 출입을 통제하는 담장을 만들어 기존 동네 길을 끊어 버린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공공건축가들의 참여를 통해 동네 풍경과 어울리고, 주변 지역에 개방되며, 도서관, 보육시설, 경로당 등 커뮤니티 시설이 강화된 ‘미래지향적 공동주택개념’을 마련하고 신축 및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2,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에는 담장 설치가 제한된다. 서울시는 재건축단지인 송파구 잠실5단지와 가락시영아파트의 설계에 이런 개념을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잠실5단지-도시 아케이드로 잠실역~한강 연결

송파구 잠실동 27번지 28만4,568㎡의 잠실5단지에는 한강으로 이어지는 도시아케이드가 만들어진다. 1㎞에 이르는 아케이드에는 각종 상가와 소규모 극장, 공연장, 전시관, 도서관 등 주민 커뮤니티의 복지시설 등이 들어서고, 아파트 단지와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전용교가 설치된다.

한강을 가로막지 않는 열린 경관이 형성되도록 5~50층의 다양한 층수를 적용해 한강과 가까운 곳은 저층으로, 잠실역 석촌호수 방향으로는 점점 높아지는 방사형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또 아파트 단지 주변과 건물 사이에 다양한 크기와 용도의 마당을 만들어 거주민과 인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락시영-단지를 관통하는 1㎞ 길이의 ‘그린 카펫’

송파구 가락동 479번지 일대 가락시영아파트 단지에는 ‘그린 카펫’이라는 중앙녹지공원이 조성된다. 아파트 주변에 공원이 전혀 없어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 휴식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송파역부터 유수지를 잇는 단지 중심부에 길이 1㎞, 폭 160m의 녹지공원이 만들어지고, 이 안에는 도서관, 노인시설, 어린이집, 청소년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넓은 단지의 특성을 고려해 유실수 거리, 유기농 나눔 텃밭을 조성해 주민들이 함께 가꾸도록 할 예정이다.

단지 중앙의 녹지공원에는 고층 건물을 배치하고, 주변부로 갈수록 점점 낮아지는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지역 주민을 고려한 열린 도시경관을 형성하도록 했다.

정유승 서울시 건축정책추진단장은 “향후 둔촌동이나 개포동 등 대규모 단지에도 도시와 소통하고 주민과 공유하는 이 같은 개발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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