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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의 큰 멋보다는 드라마에 신경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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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의 큰 멋보다는 드라마에 신경 썼어요”

입력
2013.04.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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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갑스’의 그 강우석이 돌아왔다고들 좋아해요.”

3일 서울 충무로에서 만난 강우석 감독은 자신의 19번째 연출작 ‘전설의 주먹’시사회 이후 주변의 잇단 호평에 조금 상기된 표정이었다.

‘전설의 주먹’은 전작 ‘이끼’에 이어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그는 “제목만 듣고 이거다 싶었어요. 웹툰을 영화로 만들기 어려운 걸 알지만 그 제목 때문에 한번 더하잔 생각을 했죠. 오디션을 통해 누군가 만나는 아이디어도 좋았어요. 요즘 TV에 오디션프로그램도 많이 등장하고 해서 2013년 영화로 어울린다 생각했죠.”

이번 영화는 액션의 양도 많고, 새로운 시도의 액션 신 등 애쓴 흔적이 여러 곳에서 묻어난다. “실제 때리고 맞아야 했죠. 카메라도 그걸 놓치지 않으려 2, 3대씩 함께 움직였어요. 액션에 큰 멋 부리는 대신 그 안에 드라마를 넣는데 신경을 더 많이 썼어요.”

영화는 비열하고 폭력적인 대기업 회장을 고발하기도 한다. “야구 방망이로 때린 건 실제 있었던 사건이잖아요. 조인트 맞는 건 비일비재하다고 들었어요. 영화에서 한번은 꼭 짚고 넘어가려 했어요.”

감독 데뷔 24년이 넘었지만 그의 영화는 여전히 신선하고 빠르다. “관객과 소통하려면 꾸준히 노력해야 해요. 지금 어떤 영화가 만들어지는지 항상 공부하고 있어요. 또 제작자로서 신인 감독들을 데뷔 시키며 그들과 고민을 나누다 보면 올드할 새가 없어요. 상업영화 감독의 은퇴는 본인이 아닌 관객이 결정하는 겁니다. 상업영화 찍는 이가 올드하다 소리 들으면 떠날 때가 된 거에요.”

강 감독에게 좋은 영화란 “상영되는 동안 잡생각 안하고, 스마트폰 열지 않고, 화장실 가고 싶어도 조금 참게 하는 영화”이다. “ ‘잘 만들었다’는 말보단 ‘와 재밌네’를 듣고 싶다”는 그는 “ ‘투갑스’때 영화를 본 관객이 ‘와 골 때린다. 웃다 죽는 줄 알았다’라 했을 때 진짜 짜릿했어요. 제겐 그보다 나은 찬사는 없어요”라고 했다.

19편을 완성했으니 이제 그도 전설이 될 20편째 작품을 준비해야 할 때다. “너무 비장하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오로지 재미만 좇는 가벼운 코미디를 하려고요. 제가 만든 20편 영화 중 가장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 거에요.”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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