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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모셔 토크쇼처럼… 예능TV 넘보는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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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모셔 토크쇼처럼… 예능TV 넘보는 홈쇼핑

입력
2013.03.3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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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체들이 최근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리 저리 채널을 돌려가며 보는 이른바 '재핑'에 익숙한 소비자를 잡기 위해 단순한 프로그램 재방송 대신 고정 프로그램을 크게 늘리고 있다. 주제 또는 시간대별로 시청자층을 분류하고, 프로그램 시간을 고정시킴으로써 '타킷 시청'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 시간대만이 아니다. 쇼핑 호스트의 설명 위주 방송을 탈피해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로 형식도 차별화하고 있다. 고객들이 방송에 직접 참여하는가 하면 얼굴마담 격인 연예인이 아닌 스타일리스트,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 최신 정보와 재미를 함께 제공해 쏠쏠한 효과를 보고 있다

GS샵이 대표적이다. 고정 프로그램들이 일반 방송보다 시청률도 높고 20~30%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 GS샵은 올 초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씨가 출연해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를 소개하는 패션전문 프로그램 '더 컬렉션'을 토요일 오전 방송했는데, 총 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토요일 밤 패션 프로그램 '쇼미더트렌드'역시 방송인 김새롬씨가 최신 스타일 연출법을 알려주고 휴대폰 문자로 고객들의 질문을 받아 실시간으로 답해줘 2시간 동안 평균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CJ오쇼핑도 올 들어 고정프로를 3개 더 늘려, 여느 때보다 게스트 섭외에 공을 들였다. 우선 중학생 자녀를 둔 주부인 가수 강수지씨를 섭외한 '뉴(New) 그녀들의 수다', 해외 유명 패션지에 오르내리는 김나영씨가 출연해 해외 패션쇼 경험을 고객과 공유하는 '올 뉴(All new)스타일온에어', 패션지 아레나옴므 플러스 편집장 성범수씨가 출연하는 명품 프로그램 '세크로토'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명품 전문 프로그램인 '클럽노블레스'와 식품·주방 상품 프로그램인 '빅마마'가 인기를 끌자, 지난해 5개였던 고정 프로를 10개로 확대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클럽W'는 배우 김희선, 이요원 등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김우리씨가 맡아 해외 패션 제품을 소개했다. 이외에 토요일 자정에 방송되는 '트렌드 톡'은 패션 멘토로 불리는 홍익대 간호섭 교수가 나와 단독 기획 상품 위주로 선보여 목표보다 107%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홈앤쇼핑도 지난달 24일부터 방송인 안혜경씨가 진행하는 패션 고정 프로그램인 '스타일에비뉴 나이트'를 방송해 첫 판매 제품인 트렌치코트를 모두 판매했다.

GS샵 영상영업지원팀 류상호 부장은 "홈쇼핑의 매출은 시청자들이 특정 채널에서 얼마나 머물도록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최근 고객들이 관심 있는 홈쇼핑 프로그램 방송시간을 찾아가는 '목적 채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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