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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선냄비는 나눔 운동의 시초… 이웃사랑 실천에 더 많은 관심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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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선냄비는 나눔 운동의 시초… 이웃사랑 실천에 더 많은 관심 부탁"

입력
2013.02.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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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지도자일 뿐 반드시 힘있는 남자가 지도자여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여성 지도자가 오히려 장점이 많을 수 있어요."

한국 구세군 운영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방한한 린다 본드(66) 구세군 세계 대장은 23일 경기 과천시 구세군사관학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성들이 자기의 재능을 잘 가꾸고 살리면 지도자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캐나다 출신인 본드 대장은 2011년 4월 126개국 170만 구세군을 이끄는 제19대 세계대장에 취임했다. 1865년 구세군 창설 이후 세 번째 여성 대장이다.

그는 "구세군은 일반 군대처럼 사람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사회악과 압박을 없애고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성매매 종사자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 등 성매매 문제 해결에도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구세군이 자선냄비본부를 만들어 3월 1일부터 연중 자선냄비 모금을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선 "1928년부터 시작해 80여년 동안 500만명이 동참한 한국의 자선냄비 모금은 나눔 운동의 시초"라며 "한국 구세군이 이웃사랑 실천을 가장 앞서서 해나갈 수 있도록 한국 국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활동을 주도해 온 한국 구세군이 정말로 대단하다"며 "신약성경 '사도행전'에 나오는 복음의 말씀대로 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본드 대장은 방한 기간 중 한국 구세군이 운영하는 노숙인센터, 서울 후생원, 과천 승리요양원 등 복지시설을 둘러보고 사관총회, 아시아태평양청소년비전대회 등을 인도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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