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주환(42ㆍ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씨는 1월 초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에서 이틀간 겨울휴가를 즐겼다.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낸 그는 "설경이 아름다워 지난해에 이어 다시 민주지산을 찾았다."며 "겨울밤 다락방에서 바라 본 별무리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충북 영동군 용화면 조동리에 자리한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이 겨울철 설경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다음달 말까지 민주지산 휴양림 이용객은 모두 7,2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의 이용객 5,460명에 비해 30%이상 급증한 숫자다.
이곳 겨울철 이용객은 2009년 12월~2010년 2월까지 4,380명, 2010년 12월~2011년 2월까지 5,113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느는 추세이다.
이는 각호산(해발 1,176m), 민주지산(1,241m)에 둘러싸인 휴양림이 눈부신 설경으로 유명한데다 몸을 따뜻하게 누일 수 있는 가족 찜질방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장작불에 고구마를 구워먹고 다락방에서 밤하늘 별을 바라보는 등 어린시절을 추억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영동군은 몰리는 겨울철 관광객을 위해 2009년 찜질방을 갖춘 숙박시설을 신축한 데 이어 겨울철 안전 등산로를 따로 개발했다. 영동군 박래성 임산물소득팀장은 "민주지산 휴양림에서는 무주리조트가 30분 거리에 있어 스키, 눈썰매 등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면서 "겨울철 손님맞이를 위해 월동제설 장비를 완벽히 갖추고 숙박시설의 단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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