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남부권 정부청사 인근에 24시간 환자를 진료하는 종합병원 특별진료센터가 이르면 3월부터 문을 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본부장 박인서)는 이를 위해 1일 본부 회의실에서 충남대병원(원장 송시헌)과 특별진료센터 설치를 위한 임대계약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충남대병원이 임대하는 건물은 세종시 대평동 LH 세종특별본부 소유 건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2006년 초부터 사무실로 사용하다 지난해 12월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면서 비어 있다. 충남대병원은 다음 달 말까지 5억원을 들여 건물 리모델링을 마치고 3월 초 개원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내과계(심혈관계, 소화기계, 가정의학과) ▦외과계(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소아·여성팀(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진료소 등이 설치된다. 진료 인력은 전문의급 의료진 10여명과 간호사 및 의료기사 등 20여명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임대계약은 세종시 입주민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응급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세종시는 지난해 말까지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 등 6개 중앙행정기관이 이전을 마쳤고, 첫마을 아파트 입주민도 2만명을 넘어섰다.
최종영 LH 사업기획처장은 "충남대병원이 문을 열면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은 물론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며 "병원이 계획대로 개원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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